2년. 104주. 730일. 17520시간. 1051200분. 63072000초인 1460번의 밤낮 중 네 개의 밤과 다섯 개의 낮 동안의 잠시 멈춤과 다시 시작.

구름이 모여들고 속내마냥 거북한 공기와 유채색. 비를 쏟아내려는 생각은 있는지 하늘은 으르렁 거리기만 한다. 이 거추장스러운 기분을 덜고자 담배에 기대본다. 역시나. 별로나. 무의미하게 거리낌 없이 능숙하게 불을 댕긴다. 발을 아무렇게나 터덜터덜 내던지자 신발은 덜컥덜컥 바닥에 몸을 부대끼며 외침을 대변해준다. 풀어지지 않는 응어리를 비에라도 씻기려 일부러 언덕길로 느릿느릿 돌아간다. 당최 목적지 보다는 비 맞는 것이 주가 되어버려 집도 지나쳐 가까운 놀이터로 향한다. 분명히 다른 모습. 눈 앞은 맑음. 뛰어 노는 아이들에 섞이면 나도 어린이가 될까 싶지만 그러기에는 지나쳐온 만큼 늦은 감에 눈만을 둔다. 한두 방울 신호가 내린다. 지붕이 드리워진 쉼터에 앉아 기분 좋게 준비를 마친다. 빗 줄기는 거세다. ……거의 폭우다. 전기 줄이 끊어지며 나에게 춤을 권한다. 홀딱 젖었다. 그래도 좋다. 둘러싸고 있는 답답함이 조금은 가라앉은 기분에. 마음이야 알리 있겠냐 만. 고맙다.

by 의미불명 | 2008/05/17 16:46 | 회자록 | 트랙백

100일 고담(高談) 마침

 그렇게, 그렇게 언제고 시간과의 동행에서 나는 가끔 뒤 돌아 보겠지.

by 의미불명 | 2008/05/17 16:35 | 회자록 | 트랙백

06년 6월 5주차

06.6.25 05:28

 특별한 시간을 정해놓고 나니 시간을 보내는 것에 중점이 맞추어져 버렸다. 평범했던 일상이 얼마나 축복 받은 시간 이였나를 깨닫고 있는 지금.

 

06.6.25 19:31 감상

 드리운 비가 개어진 시계 앞에는 구름을 제치고 밀려드는 황금 빛이 이곳을 둘러싼 등성이와 하늘을 물들였다. 마치 천국으로의 문이라는 듯. 그 가운데의 나. 오직 신에게 가는 계단만이 필요하다. 그럴 뿐이다. 내가 될 수 있을까?자문으로 맺어진 한 뼘 안의 별유풍경. 남기려다 남길 수 없는 잠시 나만의 짧은 기억화. 때로는 쉼표가 필요하다.

 

06.6.26 21:39

 벌써. 아직도 라는 말을 써보아도 어울리는 지금이다. 내일이면 한 분기의 기점. 100. 정작 담담했지만 주위가 나를 들뜨게, 그렇게 만들어버렸다. 그저 지나갈 많은 날들 사이의 4 5일이 되었으면 한다. 무언가가 소중해 질수록 그것을 잃었을 때의 실망감은 더한 법이니까.

 

5ㅈ1ㅗDate? D-day

 잘 할 수 있을 거야. 누군가의 마법의 주문. 마음속 하고 싶은, 주고 싶은 나를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한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 신비로운 일이다. #자신을 세뇌(인식) 시키는 것은 아닐까? (실제로 아는 것이 없지 않나.) 마치 그렇게 되도록. 하지만 상관없다. 그 모습 또한 나이기에.

 

06.6.29 11:53

 시간을 해쳐나가는 속도는 같지만 저항의 느낌은 다르게 적용된다. 알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 참지 못하는 것. 일부러 못하는 것. 모든 것이 나로 기준이기에, 다만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하는 것은 없도록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 앞서, 망각하지 말고 기억할 것. 

by 의미불명 | 2008/05/17 16:35 | 회자록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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