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은 미움이 없고 미워하는 사람은 사랑이 없다

많은 일이 있었고 의미 없이 숫자들은 돌아갔다. 추억에서 기억들이 희미해질 무렵 오늘. 공식적으로 많은 저들에게 특별함이 되어버린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이다. 남들은 오늘 일을 추억의 한 편에 남기려 노력할지 모르지마는 나에게는 잊고 싶은, 구태여 노력하지 않아도 사라질 그저 그런 일과로 지나가고 있다. 이중적이다. 표현하자면 그렇다. 소심하고 이기적인 속에 반하는 겉 모습을 보며 만족도 슬퍼하기도 한다. 다름없이 가게 일을 마치고 어지러운 마음에 몰래 챙겨온 담배 두어 개비를 피웠다. 이미 다짐은 어제 무너졌다. 만가지 생각이 한가지 책망으로 바뀌며 구차한 모습을 비참하게 보여 홀로 동정 받으려 한다. 그것도 잘 되지 않아 화풀이로 책상을 쳤다. 내가 보는 모습과 타인이 보는 모습의 괴리에 괴로워한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그런 것들이 사람 사는 바탕이라고 해도, 쉬 적응이 되지 않는다. 밑으로만 뭉개고 있노라면 그 끝없이 스미는 가책이 싫어, 나와 이상을 어그러트려 맞춤으로 안심하기도 한다. 이런 것이고 이럴 것이다. 오늘은. 내일은, 아니면 글피의 나는 깨끗이 잊고 또 그날에 끼워 살아갈 것이다. 성직자에 대한 방송을 보았다. 사랑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최고의 가치가 아닌가 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정말로 사랑합니다. 내가 이 좁은 세상에 살기에 그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인 크리스마스 이브. 축복의 날을 빌려 나를 사랑해본다.

by 의미불명 | 2008/05/17 16:02 | 회자록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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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낭만여객 at 2008/05/18 21:54
뭔가 생각하게 해주는 글입니다. 일단 저를 먼저 사랑하고 나서 남을 사랑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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