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6월 4주차

06.6.18 03:12

 나에게 100일이라는 경계가 9일 남았다. 100이라는 숫자에 집착하냐 하지만 벌써라는 기준점으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나 저나 왜 편지를 안 보내주는 거야. 주소를 못 봤나, 척 하는 건가. 하지만 봐도 꼭 써주어야 한다는 당위도 없다. 집중 안 하다 지적 거리를 제공했다. 조심하자. 잘 자야겠다. 우울하다. 마음도 떠있는 달마냥 반쪽이다. 그나마 그것마저 아스라해진다.

 

06.6.19 05:23

 한 일에 대한 가치의 기준은 누가 평가하는 가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평가는 통계일 뿐 그 어떠한 것도 진리는 자신에게 있다. 나 만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금 시간 5 안개가 걷히고 있다. 나의 인생도 우울하지만은 않다.

 

06.6.19 05:40 30초경

 2006독일 월드컵 프랑스-한국 1 : 1

이럴 때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나 애국심 이라는 것을 느끼는 것일까? 특히 이런 집단에 소속 되어 있을 경우에는 그 감정이 배에 달한다. 강자와의 경기에서 다부지게 맞설 때 국민들은 누구라도 환호하고 통일된다. 이래서 운동이 좋고 축구가 좋다. 정말 보고 싶네.

 

06.6.19 19:43

 오늘의 일과도 이것으로 끝이다. 20m도 체 안 되는 감시 탑에서 보이는, 사각형 틀 안에 있는 인간. 그 인간을 관찰, 감시하는 인간. 이 좁은 세계에서도 진리는 순행한다. 신도 이런 기분을 느낄까? 답답함. 2년 후 내가 이곳을 나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소속되어 있는 틀이 조금 더 커지는 것뿐 매일 같은 지루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힘없는 새장 안의 약한 새 휴가라는 것을 기대하니 바로 이 꼴이다. 젠장.

 

5ㅈ1ㅗ인간이, 자웅을 떠나 두 사람이 교감하는데 있어 꼭 많은 경험이 있어야만 융화 될 수 있는 걸까. 경험이 없다면 서로 맞추어 나가면 안 되는 걸까. 무엇을 하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아무것도 안 한 것이야 말로 진짜 실패다.막다른 골목에 갇히면 그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으니.

 

06.6.20 21:39

 허허수를 거꾸로 초읽기를 하건 말건 시간이라는 놈은 막무가내이다. 100일의 기점에 다다른다. 항해를 마쳐가는 선장의 마음처럼, 사막을 횡단하다 오아시스를 발견한 여행가처럼, 소녀의 첫사랑처럼 달콤한 사건이다. 나의 짝 사랑 고백!일상에서의 일탈했던 것이 일상으로의 일탈을 한다. 흥분된다. 어쨌든 후회할 행동은 하지 말자.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기 위한 초석이다. 고백의 의미는. 너무 넘치는 이 반응. 지금은 필요 없는 짐일 뿐.

 

06.6.21 23:19

 장마의 시작. 쏟아져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불을 향해 몸을 던지는 벌레들이 벌이는 한밤의 불꽃놀이. 3자의 입장으로는 적어도 그렇다. 그들의 열정에 대한 본능 따위는 알 길이 없으니, 천장이 비를 피하는 동무들로 거멓다. 나와 같이 그들을 지켜 볼 뿐만인.

 

5ㅈ1ㅗ부주의가 타인에게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5ㅈ1ㅗ비가 오는데 왜 이렇게 덥기만 한 건지.

 

5ㅈ1ㅗ나는 ‘조영욱이라는 인생을 연기하는 배우. 각본 없이 곧이 진행되는 두서 없는 이야기.

 

5ㅈ1ㅗ언제부터 기억하지는 않아도 지워지지가 않아요.

 

06.6.23 01:11

 피곤해 질 때 마다 마음먹었던 일들의 가치가 무너져 내린다. 약해지거나 흔들리면 안 된다.

 

5ㅈ1ㅗ정말 그럴 듯. 전통은 이유가 있다. 잡생각도 막상 쓰려니 안 난다. 개똥도 약에 쓸려니.

 

5ㅈ1ㅗ자신의 그릇에 따라 (    )대한 관점도 달라진다.

 

06.6.24 03:16

 졸리다. 졸리다. 가장 힘든 것이 졸음 참기. 정말 부적응자 되겠다. 참아야 하는 것은 어디까지인가, 멍청한 것들에게 맞추려니 정말 피곤하다. 거리를 주지말자. 혹 너무 같잖게 보는 걸까.

by 의미불명 | 2008/05/17 16:33 | 회자록 | 트랙백

06년 6월 3주차

06.6.12 14:26

 한동안 안 좋은 생각만해서인가, 피곤하기만 하고 나만 힘들어지는 것 같다. 그 동안 받은 편지들을 읽어봤다. 다시 읽는 것이라 처음의 감동에 비할 수는 없지만 흐뭇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지킬 것을 지켜가며 긍정적이고 밝게 이겨내야 한다. 감정에 휩쓸리면 내가 손해다. 즐겁게, 뭐라고 하던 자신에게 당당하게.

 

06.6.14

 감시 탑에 올라갔다. 정식근무로는 3번째이다. 간만에 글 좀 써보려고(시간과 장소가 마련되는 상황은 드물다.) 들떠 있었건만 선임이 볼펜을 가져가 버렸다. 이런 난감한! #감시대의 무전기 보고는 색다른 경험보다도 무언가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어릴 적 추억, 개인적으로는 이랬고 대외적으로는 무폭력 300일 이라는 성과가 있었다. 이것이 진짜 가치가 있는 행사이기를 바란다.

 

5ㅈ1ㅗ무엇을 하던 누가 무어라 한다고 해도 스스로에게 당당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도 실천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06.6.13

 담장 밖에서는 세계의 축제 월드컵의 열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그러든 말든 나는 군인이다. 하루 종일 피곤해서 한국의 첫 경기를 보다 말고 올라가서 눈이나 붙이려고 했는데 고참의 잡담(자신이 잠이 안 와서 한) 이나 대꾸해주다 보니 경기는 끝나고 대원들이 올라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계속 볼걸 그랬다. 무엇에 의하지 않고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나도 물론. .... 좋건 싫건 내 조국.

 

06. 6.15 10:47

 아침부터 정신이 없다. 점호시간에 혼자 두 번 번호를 외치지를 않나. 계속 뭘 두고 내려오고, 정신 좀 차리자. 며칠 사이에 수많은 갈등 아닌 갈등을 겪어서 인지 판단력과 집중력이 많이 흩어졌다. 늘어지게 자고 싶다. 피곤하다.

 

5ㅈ1ㅗ앞에 아, , 음 등의 감탄사를 되도록 이면 줄이자.

 

5ㅈ1ㅗ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짜증내지말자.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비단 셀리와 머피만이 아니다.

 

5ㅈ1ㅗ약육강식 어디서나 존재한다.

 

5ㅈ1ㅗDate?

 맑은 날 & 비 오는 날 / 주위분위기 or 개인분위기 / 차분하게 변한모습 또는 그대로의 모습 / 주선 또는 동의 / 간단한 의상. 그리고 꾸민 외모 부드러운 말투 느끼한? 활발한 행동 No touch 적절한 접촉끝도 없이 어렵다.

 

06.6.15 23:32

 오늘은 희한하게 시계를 볼 때마다 시간이 맞추어져 있다. 정말 이런 것도 신경 쓸 만큼 예민한 하루다. 하필이면 빡센 1감시를 탔다. 글쓰기 힘든 조건. 이럴 때 쓰는 것이야 말로 더 흥미롭다. 이런, 내가 밝히다니. // 오늘 친구에게서 편지가 왔고 친구의 부모님께서 보내신 편지도 왔다. 둘 다 평범한 내용의 위문 편지였지만 그들의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추억 속의 조건 없을 친구를 사회에 빼앗겨버린 것. 세상살이는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이래저래 고민도 잡생각도 많다. 피곤함만이 가득하다.

 

5ㅈ1ㅗ정치가와 혁명가에 나를 빗대보자면 소위 나는 혁명가를 지향하는 자질이 모자란 정치가다.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안된 다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소리다. 잊지 않는다. 바꾸고 말리라. 어떤 고난이라도 감내하리라.

 

06.6.16 07:26

 순풍에 돛 달았다라는 말을 실감하는 때이다. 그에 반해 시간은 허무하리만큼 의미 없게도 지독하리만큼 되돌리고 싶을 때도 있다. 그래도 앞으로 밖에 갈 수 없고 그러면서 잊어간다. 마치 컨베이어 벨트에 놓인 물건들 같이. 무엇이 만들어 질 지는 창조자만이 알 것이고 완제품을 분해해 재료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다. #모두라고 하기보다도 자기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들의 태도에 신물이 난다. 짧은 기간 속의 등급에 따라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고 자신의 과실을 무마 시킬 수 있는 능력의 향상에 만족해 한다. 웃지 마라 똑같다.

 

5ㅈ1ㅗ내리 쬐는 햇볕 아래 그늘진 곳. 털털 거리며 돌아가는 낡은 선풍기. 시원함이 느껴지는 나무마루. 바라는. 한여름의 낭만. 그와 함께 얼음이 들어간 시원한 음료수. 불어오는 바람의 들려오는 풍경소리. 나의 근무지. 어디까지나 앞에 펼쳐진 틈새 뒤의 연애. 빨래 널기 좋은 날씨다.이것이 현실.

 

06.6.17 01:22

 친구에게서 편지가 왔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라 고마움이 더한다. 사소한 행동으로 얻게 된 친구. 그는 그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행동하나하나를 얼마나 조심스럽고 의미 있게 해야 하나를 느끼게 해 주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잊어버렸던 친구. 미안하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 속에는 항상 네가 있을 거야. 이제 남은 것은 답해주는 것. 힘낼게. 사랑한다. #벌레가 너무 많다.

 

5ㅈ1ㅗDate?

 ~ 정말 답답하다. 편지가 안 와! 꼬투리를 잡기도 뭐해졌다. 너무 잊혀져 버린 것 같다. 이래서야 모르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것이랑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예의상 미안하다 할 때를 기회 삼아야 할지도 모른다. 역시 인생은 각본대로 살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더 절실히 느낀다.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른 채로.

 

5ㅈ1ㅗ반복되는 하루하루에 나는 익숙해져 또 반복한다. 하루가 새롭고 어제와는 이어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하찮은 감정에 싸여 버둥대다니 어리석다. 내일도 언제나 그랬듯이 잘 지낼 수 있다. 이러니까 제법 어려운 상황인 듯 한데 정말 별 것 없다. 이런 것을 두려워한 내가 부끄럽다. 참 밝은 달 빛에 더욱.

 

06.6.17 12:43

 이런 것도

   지금 나의 파라다이스

ㅎㅗㅏㅈㅏㅇㅅㅣㄹ

by 의미불명 | 2008/05/17 16:32 | 회자록 | 트랙백

06년 6월 2주차

06.6.4 08:40

 행동을 규제하되 마음가짐은 바꾸지 말자. 당당하게. 나는 어떻게 해도 나다.

 

06.6.4 08:47

 과거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지침이 될 뿐이다. 아무리 힘들었어도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 `#@$#%^**$%%@@#...... 정리가 되지 않는다.

 

06.6.5 02:11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의 한 장면.

09:26 정말 다시 보기를. 를 잊어버리지 말기를.

 

06.6.9 14:56

 처음 품었던 신념들, 몸이 부조리에 젖어간다 해서 마음까지 녹지말자. 처음처럼.항상 다시 깨닫고 되뇌어야만 잊지 않는다. #행동에 감정을 담지 말자. 사람이기에 어렵겠지만 그것이 아직까지의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06.6.8

 후임이 왔다. 벌써 1달이 지난 것 이다. 그것은 해야 할 행동에 대한 지침을 확실히 정해야 할 때라는 것이기도 하다. 아직 늦지 않았고(늦었다고 생각할 때 시작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 용기 있는 행동이다.) 하면 된다. #하려고 하는 것을 실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힘을 키워야 한다. 기존의 틀을 깬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녹록히 보지 말자 정신차리자.

 

5ㅈ1ㅗ해야 할 일을 찾았다면 바로 실천하자 준비는 찾기 전의 일이다. 행동이야 말로 경쟁 요소이다.

 

5ㅈ1ㅗ~여서 그렇다. 원래 그랬다. 그러니까 ~게 해라. 이것은 아니다. 좋지 않으면 바꾸면 된다. 고치자

 

06.6.9 15:14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하루하루 순식간에 지나간다. 벌써 6 9일 돌아 보면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체감으로는 굉장하다. 3 20. 뭘 했는지 실감도 나지 않고 생각도 가물가물하다. 까마득함.

by 의미불명 | 2008/05/17 16:29 | 회자록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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